사건의 발단
백종원 유튜브에 나온 안성재 마늘라면을 해보려고 통마늘을 토스터 겸용 오븐에 넣고 굽고 있는데... 갑자기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늘이 터졌나, 오븐이 터졌나 확인을 하려고 오븐 장갑을 끼고(손등을 절반만 가리는 작은 오븐 장갑을 낀 것이 패착..) 오븐 문을 열고 마늘을 꺼내려고 하다가 오븐 장갑이 미처 가리지 못한 손등이 달궈진 오븐 윗면에 닿아.. 지글지글 하고 익어버렸다.
이후의 대처
순간 당황해서 마늘라면 생각은 싹 사라졌고..
수도를 틀어 익은 손등을 식혀주었다.
찬물이 너무 차도 자극이 되어서, 최대한 미온수로 물온도를 맞추고 20분 정도 틀어놓고 열을 빼주었다.
그리고 화상용 가아제를 잘라서 붙이고 붕대로 감았다.
리도아가아제는 바세린 거즈에 리도카인이라는 마취성분과, 소독에 사용되는 아크리놀이 추가 된 성분이라 화상에 도움된다고한다.
일요일 저녁이고, 의료파업중이니깐 응급실 갈 생각은 그냥 애초에 안했다.
예전에 명절에 전을 부치다 기름이 손등에 튀어서 화상을 입었었는데, 그때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몰라서 일단 물로 상처를 식히다가 응급실로 달려갔었는데, 막상 응급실 가보니 해주는거라고는 식염수에 거즈 적셔서 상처를 식혀주는 것, 그리고 상처에 두꺼운 메디폼으로 드레싱을 해준 것 뿐이었다.
그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강남에 있는 화상치료 전문 한의원을 다녀서 그곳에 다니면서 상처 치료를 했었다.
치료 중에는 과연 흉터가 어떻게 될지 불안했었는데, 현재는 왼손에 흉터가 하나도 안보인다.
처음이 아니니깐 한의원 카카오톡 채널에 진료 예약부터 차분하게 했다.
그리고 오른손을 못쓰게 되었으니 쿠팡으로 샤워용 방수장갑을 주문했다.
월요일 아침에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고 답변 받아서 오후에 바로 가서 치료받았다.
진료 기록
진료 1회차 : 의사선생님이 보더니 심재성 2도화상이긴 한데 흉터 심하지 않게 나을 것 같다는 소견을 주셔서 안심했다.
3주 치료 받기로 하고, 침치료와 한방 습윤 연고 밀폐 드레싱을 했다.
진료 2회차: 다음주까지 주 2회 치료 받고 나면 그냥 집에서 자가 드레싱하면 회복 잘 될것으로 예상..
침치료 하는데 화상 부위에 침꽂는데 1회차 때보다 훨씬 아팠다. ㅠㅠ
경과보고는 계속 할 예정..
사진은 나중에 정리해서 첨부할 생각..